스탠 조리도구 사용할 때 연마제 제거하고 쓰시죠? 근데 연마제 제거의 원리를 확실하게 모르고 간단한 방식 위주로 하다가 필요한 과정들을 생략해 연마제를 제거하면 연마제 종류들 중 일부를 제거하지 못하고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처음에 한 번만 하면 평생 안 해도 되는데 한 번에 제대로 연마제를 제거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연마제를 제거하는 원리를 알고 스탠 냄비의 연마제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4단계 방법에 포스팅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깨끗한 연마제를 제거하기 위해 내용은 좀 길 수 있으나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한번만 읽어 보시면 스테인리스의 연마제 제거는 앞으로 문제없으니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설명은 예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냄비의 연마제를 제거한다는 가정하여 내용을 정리 했습니다.
1단계 : 식용유 사용
1단계에서 모두가 아는 것처럼 식용유를 이용해 연마제를 제거 합니다. 우선 식용유를 키친 타월에 묻혀서 스텐 냄비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여기서 식용유를 스텐 냄비에 조금만 묻혀서 뻑뻑 닿는 게 아니라 식용유를 스텐 표면에 발라서 적신다는 생각으로 묻혀주시고 5분을 기다립니다.
식용유를 바르고 5분 정도 기다리는 이유는 연마제에의 크게 3가지 성분(탄화규소, 스테아르산, 산화알루미늄) 중에서 식용유는 탄화규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연마제에 발암물질이 있어서 제거한다고 말하는데,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추정물질로 얘기하는 성분이 탄화규소입니다.
여기서 발암추정물질은 발암과 관련해 동물에서는 충분한 증거가 나왔지만 사람에게는 아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물질을 발암 추정 물질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해서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탄화규소의 특징을 알아보면 물에 녹지 않고 베이킹, 소다 같은 연기성 물질이나 식초 같은 산성 물질에도 녹지 않습니다. 지용성이라서 기름에 녹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연마제를 제거할 때 식용유를 많이 씁니다.
식용유를 바르고 5분을 기다리는 것도 산화효소를 녹여야 간편하게 닦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식용유를 처음 바를 땐 키친 타월에 약간만 묻어나왔던 연마제도 5분 기다린 다음에 닦아보면 더 많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키틴 타월에 까맣게 나오는게 탄화규소 입니다. 보통 한 번에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2~3회 정도 닦아줍니다. 2~3번 닦으니 냄비의 내부를 문질렀을 때 연마제가 거의 묻어나오지 않게 되는데 이때까지 닦아주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표면을 식용유를 발라 문질렀을 때 탄화규소가 묻어나오지 않는다고 탄화규소가 완전히 제거된 걸까요? 아닙니다. 2단계에선 많이 놓치고 있는 미세한 부위에 감춰진 연마제를 제거해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2단계 : 냄비를 불로 달궈 줍니다
스텐 냄비 표면에 미세하게 스며든 탄압규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스탠 냄비를 가스불 또는 인덕션에 올려서 달궈준 다음에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로 닦아서 탄화규소를 제거합니다.
이렇게 탄화규소를 제거하는 이유는 스텐인리스 조리도구의 제조 과정 때문입니다. 스텐 조리도구는 제조 공정상 연마라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 고속으로 회전하는 사포에 스탠 표면을 갈아서 연마시켜줍니다.
고속의 마찰로 인해 스텐은 고온의 상태가 되고 표면이 약간 팽창했다가 나중에 연마가 끝나고 식으면서 다시 원래대로 수축되는데 그때 표면에 있던 연마제가 수축된 스탠 표면 사이에 미세하게 머물게 됩니다.
이걸 제거하지 않으면 요리 안에서 스텐이 뜨겁게 달궈졌을 때 스텐사이에 숨어 있던 탄화규소가 흘러나와 음식에 스며들 수 있으니 제거해 주는 게 좋습니다.
스텐을 달궈서 식용유와 키친 타월로 탄화규소를 제거했다면 스탠 표면이 씻기 전에 베이킹 소다로 마무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아까 베이킹 소다는 산화규소 제거에 효과가 없다고 했는데 왜 쓰는 걸까요? 베이킹 소다 자체는 산화규소를 제거할 수 없지만 스테인리스에 발랐던 식용유와 베이킹 소다는 다릅니다.
식용유는 산성이고 베이킹 소다는 염기성이기 때문에 서로 만나 반응하게 되는데 식용유로 스탠 표면에 산화규소를 녹인 상태에서 베이킹 소다를 문질러주면 베이킹 소다와 식용유가 반응하고 베이킹소다의 입자와 스탠 표면에 탄화규소를 긁어주면서 연마제를 추가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 가루를 냄비에 뿌려주고 키친타올로 가루 상태로 스테인리스에 문질러 줍니다. 그러면 베이킹 소다와 식용유와 반응하면서 남아 있는 탄화규소와 추가적인 연마제가 제거 되면서 덩어리로 뭉쳐지게 되는데 이렇게 베이킹 소다와 식용유가 뭉쳐져 있는 건 배수구로 흘려보내면 안 됩니다.
배수구에 대량으로 들어가면 배수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뭉쳐진 건 따로 모아 일반 쓰레기에 버려주고 냄비 표면에 조금 묻어 있는 것만 물로 씻어줍니다.
3단계 : 산화알루미늄 제거하기
3단계에서 산화 알루미늄을 제거해 보겠습니다. 산화알루미늄은 구연산이나 식초 등 산성 성분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산화 알루미늄은 산성 물질의 초산을 만나면 초산알루미늄으로 변하게 되고, 그러면 물로 세척할 수 있게 됩니다. 구연산이나 식초 둘 중에 간편한 방법을 쓰면 되고, 식초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구연산으로 제거하는게 좋습니다.
스탠 냄비에 물을 받고 구연산을 넣습니다. 비율 [물 : 구연산 = 40 : 1] 정도로 하면 되는데, 2~3인용 냄비에서 구연산을 종이컵 기준 4분의 1컵 정도 넣어줬습니다. 이제 불을 켜서 물을 10~15분 정도 끓여 주면 됩니다.
물을 끓였다면 물을 버려준 다음에 헹궈줍니다. 이렇게 산화알루미늄도 제거했습니다.
4단계 : 스테아르산 제거하기
스테아르산은 제일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데 중성 세제로 닦아주면 끝입니다. 스탠 냄비에 전반적으로 중성세제를 묻혀 닦아주고 물로 한번 씻어주세요.
그럼 4단계까지 끝났습니다.
마무리
4단계까지 모두 마무리됐으면 마지막으로 식용유를 끼친 타월에 묻히고 스텐 냄비를 닦아서 연마제가 잘 제거됐는지 체크해 줍니다.
각 단계에서 연마제 제거가 일부 부족하거나 구연산을 넣은 물을 10~15분 끓이는 과정에서 스탠 냄비의 열팽창으로 인해 스탠 사이에 끼어 있는 연마제가 나올 수 있으니 마지막에 연마제가 잘 제거됐는지 꼭 체크하고 혹시 남아 있다면 식용유로 닦아주세요.
연마제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스테인리스
스탠 조리도구여도 연마제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연마 방식의 ‘전해 연마’인 제품들입니다. 전해 연마란 전기분해 원리를 이용해 금속 표면을 녹여서 연마하는 방식입니다.
연마제를 사용한 방식이 아니라 연마제를 제거할 필요도 없고 전해 연마를 하면 표면이 균일하고 매끄러워서 오염도 잘 묻지 않으며 오염이 묻어도 비교적 가볍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해 연마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전해 연마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고 고급 제품들 중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마제를 제거하기 어려운 제품이거나 연마제를 제거하는 게 힘드시면 전해 연마 제품을 참고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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